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드디어 환영회 날이 왔다. 사실 환영회라고 해서 그렇게 거창한건 아니었고, 3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니 서로 소개도 하고 자리도 정하는 자리였다.


 그 뒤에는 각 그룹 별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여러가지 서류나 졸업 요건, 우리 연구실 규칙 등을 알려주는 자리였다.



↑사진을 찍고싶었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 엑박으로 대체(...)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원래 작년까지는 아주 평화로웠던 연구실의 규칙이 올해 엄청나게 빡세졌다고 한다! 알고보니 작년에 연구실에 있었던 선배들 중 무려 두 명이 졸업 논문을 재심문(첫 번째 심문에서 퇴짜 맞음)을 당한 것이었다. 게다가 그 중에 한 분은 무려 유년(유급)을 당해서 일 년을 더 해야 한단다. 그러니 교수님으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학기 시작도 안했는데 다음날부터 연구실에 나와서 연구실 컴퓨터에 여러가지 소프트웨어를 미리 설치해 놓으라 하셨다.


 난 그 말을 듣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다음날 오후 내내 스타벅스 아르바이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곧바로 스타벅스에 전화해서 못갈 것 같다고 연락했다. 다행히도 화는 안내시고 어쩔 수 없으니 혹시 나중에라도 올 수 있으면 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연구실 첫 날. 사실 난 연구실에서 당당하게 컴퓨터로 포스팅하고있다. 이게 웬일인고 하니, 오늘 학교에서 받은 컴퓨터로 윈도우10을 설치하고 MATLAB(매트랩), 오피스 등도 인스톨 해야 하는데 지금 3시간째 컴퓨터 앞에서 윈도우10이 설치되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리다가 지쳐서 개인용 컴퓨터로 티스토리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이었던 것이다.(...)



↑이 화면에서 도저히 넘어가질 않는다.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자리도 배속받았고 이제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 감사한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학회도 열심히 데려가 주신다니 조만간 오랜만에 바깥 세상 나들이를 갈 지도 모르겠다.

  1. 연풍연가99 2018.04.05 21:52 신고

    대학 분위기가 엄하네요. 힘내세요. ^^

  2. Mr. 코알라 2018.04.09 15:51 신고

    으악 졸업논문 심사 ㅜ.ㅜ 주위 분들이 고생하시던 걸 보면서 전 대학원 안가! 라고 생각했죠 ㅋㅋㅋ 화이팅입니다! ^^

  3. 시를 쓰는 과학자 2018.04.22 20:20 신고

    대학 분위기가... 너무 무겁네요 ㅠㅠ 크릴새우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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